"김밥 40줄 '노쇼'" 사장님 눈물에…놀라운 일 벌어졌다

입력 2022-07-28 18:46   수정 2022-07-28 18:54


김밥 40줄을 미리 주문한 후 찾아오지 않은 손님 때문에 좌절한 김밥집 사장님에게 온정이 쏟아졌다.

서울 강동구 소재 김밥집을 홀로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2일 김밥 40줄 ‘노쇼(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당했다. 당시 김밥집을 찾은 남성은 김밥 40줄을 주문한 뒤 “음식값을 나중에 주겠다”며 전화번호를 남기고 갔다. A씨는 40줄 주문에 다른 손님은 받지도 않고 열심히 김밥을 만들었지만 남성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A씨는 남성이 남긴 연락처로 전화했지만 거짓 번호였다. 결국 A씨는 음식값은 받지 못하고 준비한 김밥은 모두 폐기해야했다.

결국 좌절한 A씨는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해당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A씨를 향해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A씨는 2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직원들 간식을 준다며 김밥 200줄을 주문하는 손님이 있었다”며 “혼자 운영하는 집이라 그건 다 못해서 100줄만 예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손님이 강동경찰서 경찰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본인의 사연을 알게 되었고 일부러 찾아와 김밥을 주문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대량 주문이 아니더라도 기사를 보고 왔다면서 일부러 매장을 찾아 온 손님들도 늘었다고 A씨는 밝혔다. 그는 "나쁜 사람도 있지만, 아직은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이제는 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김밥집 외에도 인근 카페와 중국집 등도 같은 남성이 음식을 대량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김밥집 외에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된 추가 피해는 없다”며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구체적인 범행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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